<스위오 호텔 다안>
체크인 pm3:00 체크아웃 pm12:00
우연히 대만 여행 가이드 책에서 알게 된 스위오 호텔 다안 점, 시먼딩점에도 있으나 컨셉도 환경도 완전 다르니 헷갈리지 말자.
더블룸(조식 포함) 3박 총 373,605원
보증금 3,000TWD가 있으니 현금을 넉넉히 챙기는 것이 좋다. 카드결제도 가능하지만 취소하는데 오래 걸린다는 후기를 보아서 난 환전을 넉넉히 해서 갔다.
<더블룸>
Double Room

생각했던 것보단 방이 작았다. 하지만 2명 정도 숙박하기엔 딱 좋았고 난 혼자 갔기 때문에 좁다는 느낌은 안 들었다.

화장실은 통유리로 되어있는데 혼자 가서 망정이지 친구랑 갔으면 민망해 죽었을 거다. 보통 이런 통유리는 안 보이게 가려주는 스위치 같은 게 있던데 내가 못 찾은 건진 몰라도 없는 거 같았다. 욕조 바로 옆에는 따로 샤워부스가 마련되어있다.
욕실 어메니티는 샴푸, 컨디셔너, 바디워시, 바디로션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칫솔세트, 면도기, 나무 빗, 헤어캡, 비누, 면봉, 솜 등등 있어야 할 건 다 갖추고 있었다. 신기했던 건 욕조에 넣으라고 준 건지 핑크솔트가 있었다. 그리고 그 옆에 정체모를(?) 수세미..? 같은 것도 있었는데 용도를 몰라서 한번 만져보고 안 썼다.

이 호텔의 장점 중 하나는 미니 무료바라고 할 수 있다. 구미초콜릿, 리츠 과자, 프링글스 등등이 있는데 가장 센스가 좋았던 건 신라면을 넣어줬다는 거다. 내가 한국인이라 넣어준 건가..?

냉장고에는 코카콜라, 대만 맥주, 포카리, 사과주스, 탄산수, 에비앙 생수가 들어있다. 먹으면 다음날 채워주시긴 하는데 나처럼 저렇게 뭔가를 넣어놓으면 그 자리에 있던 건 안 채워주신다.. 대만 맥주 또 먹고 싶었는데 스타벅스 커피 버리는 걸 깜빡해서 직원 분이 그냥 냅두고 가셨다. 알고 보니 호텔 정책 상 고객이 남긴 음식물은 버리는 건지, 나중에 먹을 건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그대로 둔다고 한다. 그래서 이후엔 버려달라는 메모를 꼭 남겼다.

차를 우려먹을 수 있는 키트? 와 일리 커피머신 캡슐. 차는 우려먹는 병이 신기하게 생겨서 한 번쯤 먹어보려 했는데 귀찮아서 미루다가 한 번도 못 먹고 왔다. 무슨 맛이었을까..

일리 커피머신. 사용법을 몰라서 한참 헤맸다. 뒤에 콘센트가 제대로 꽂혀있는지 확인을 잘하자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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뚜껑이 자동으로 열리는 변기는 처음 봤다. 버튼을 누르면 열리고, 다른 버튼을 누르면 닫힌다. 물 내리는 것도 버튼으로 한다. 신기하긴 한데 일일이 누르는 것도 좀 귀찮았다.

휴지도 검은색이다. 신기한 게 정말 많다.
이외에도 울 전용 스프레이, 패브릭 스프레이 등등 용도에 따라 여러 가지 스프레이가 구비돼있고, boss 블루투스 스피커도 있어서 심심하지 않게 있었다. 대만 미슐랭 식당 안내책자도 있고 향 별로 향수도 마련돼있었다. 이외에 구두 닦기 키트, 수면안대, 침구 스프레이, 미니 베드, 반짇고리까지 다른 호텔들에 비해 여러모로 배려가 넘치는 곳이었다.
호텔엔 헬스장, 런드리룸(Laundry room)도 있는데 런드리 룸은 24시에 무료라고 한다.
<조식>
미슐랭 식당 'Le Blanc'


미슐랭 식당으로 유명한 Le Blanc에서 조식을 제공해준다. 매 조식마다 5가지 음료와 빵, 요거트를 제공해주는데 빵은 날마다 바뀐다. 자리를 잡으면 메뉴판을 주면서 커피, 차, 우유 중에 어떤 걸로 할 거냐 물어본다. 개인적으로 여기 커피가 정말 맛있었다. 무슨 커핀지 궁금해서라도 다음에 또 가야겠다.
메뉴는 연어 에그 베네딕트, Full american(미국식 조식), 오믈렛, 닭구이, 두부 스테이크, 비엘티 샌드위치 등 여러 가지 있었는데 이중에 3개밖에 못 먹어본 게 너무 아쉽다.
1일차 메뉴
▽ 연어 에그 베네딕트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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원래는 두 덩어리를 제공했던 것 같은데 어느새 한 개 제공으로 바뀌었나 보다. 한 개밖에 못 먹어서 아쉽지만 어차피 여행 일정 중 대다수가 먹는 거니 아침에 너무 무리하지 않아서 좋은 것도 같다. 달걀이나 연어, 빵 다 부드러운 맛이다. 달걀 위에 올라간 저 노란색 크림 같은 건 뭘까 궁금하다. 다음에 왔을 때도 제일 먼저 시킬 메뉴.
2일차메뉴
▽ Full American(미국식 조식)


미국식 조식은 주문할 때 달걀 익힘 정도를 물어본다. 난 반숙을 좋아해서 써니 사이드업(sunny side up)으로 주문했다. 스크램블도 가능하다. 조식 중에서 가장 포만감이 높았던 메뉴다. 소세지는 개인적으로 회색빛 도는 게 더 맛있었다. 구운 감자도 포슬포슬하니 식감이 좋았고 딱 반숙으로 익은 노른자를 터뜨려서 빵으로 싹싹 긁어먹었다.
3일차 메뉴
▽ 오믈렛


내가 먹어 본 오믈렛 중에 제일 맛있다. 달걀에 치즈를 섞었는지 수저로 퍼올릴 때마다 치즈가 늘어난다. 안에는 햄, 토마토, 여러 가지 야채가 들어있어서 심심하지 않다.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라 그런지 여기다 밥 비벼먹으면 더 맛있었겠단 생각도 든다. 원래는 비엘티 샌드위치를 먹을 생각이었지만 아침에 갑자기 속이 쓰려서 최대한 부드러워 보이는 메뉴로 시켰다. 아침을 먹기 부담스러운 사람도 이 오믈렛 정도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다.
위치가 좀 아쉽긴 하지만 10분 내외는 걸어갈 자신이 있다면 크게 거슬릴정도는 아니다. 구글맵 기준 6분 정도 걸으면 단수이 레드라인 MRT가 있고, 7~9분 정도 걸으면 성품 서점 둔화점이 나온다. 그리고 택시 타고 10분정도(택시비 약 4800원)면 타이베이 101 전망대를 갈 수 있다. 근처에 키키 레스토랑, 마라 훠궈 같은 유명 음식점도 있고 삼화원, 디엔수이러우 같은 현지 맛집도 있어서 나름 만족스러웠다. 소고백화점도 걸어서 갈 만한 거리에 있으니 쇼핑을 하기에도 좋다. 단수이 레드라인 MRT가 근처에 있으니 어느 곳을 가도 30분 이상이 걸리지 않는다. 이 호텔의 단 한 가지 치명적 단점은 보증금 금액의 타격이 크다는 것.. 2인 이상이 왔을 땐 부담스럽지 않지만 나처럼 혼자 오는 여행객에게 3박 4일 환전금액 중 3,000TWD는 큰 금액이었다. 어쩔 수 없이 셋째 날에 돈이 부족해져 카드에서 8만원을 더 뽑아 썼다. 이 점만 아니면 모든 면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호텔이니 꼭 한 번쯤은 머물러 보는 것을 추천한다. 나는 다음 대만 여행 때는 돈을 왕창 많이 가져와서 이 호텔에 또 머물 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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